윤석열 대통령 자택에 테러를 하겠다는 온라인 게시물을 올린 작성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4일 새벽 경남 거제에서 A씨(19)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게시물을 올린 행위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대통령 공약이었던 ‘병사 월급 200만원’이 지켜지지 않아 개인적인 불만에 협박글을 썼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김건희 여사 팬클럽 네이버 ‘건사랑’ 카페에 “2022년 6월 3일 오전 6시 정각에 윤 대통령 자택에 테러합니다”라는 글을 작성·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해당 글에서 “전 21살 대학생 남자고 군대 200만원 한다 해서 휴학했는데 시간 낭비하게 됐다”고 적었다.
이 게시물을 본 한 시민이 국가정보원 콜센터에 신고했다. 경찰은 국정원으로부터 상황을 통보받고 대통령 자택 인근에 경찰특공대와 강력팀을 배치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협박글을 올렸다가 검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윤 대통령 취임식에 수류탄 테러할 사람을 구한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20대가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특정 장소에 테러를 하겠다고 예고하거나 폭발물 등을 설치했다고 허위 글을 올린 경우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처벌 받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대학 도서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군과 경찰을 출동하게 한 2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바 있다.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