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찬 아니다”라는 디올…황교익 “김건희가 말할 차례”

입력 2022-06-04 06:48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브랜드 ‘디올’ 의상 협찬 의혹에 대해 “이런 논란은 길게 갈 게 없다. 본인이 공개하면 된다”며 거듭 공세를 폈다.

황씨는 3일 페이스북에 “김어준이 김건희의 디올 재킷에 대해 디올에 문의해 디올 시리얼 번호를 받아내고 김건희의 디올 재킷은 한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구매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운을 뗐다.

황씨는 “명품은 비밀리에 이뤄지는 유통도 있다. 한 사람만을 위한 맞춤도 있다”며 “일반인이 잘 알지 못하는 전혀 다른 세상이 있다”며 “김건희의 디올 재킷은 협찬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디올은 고객 관리를 이해 어느 선 이상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국민일보DB

이어 “이런 논란은 길게 갈 것이 없다. 본인이 공개하면 된다”면서 “협찬이 아니면 이때까지 저렴한 의상과 액세서리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했듯이 디올 재킷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황씨는 또 “‘협찬 아니다’라고 했던 디올이 입장을 바꿨다. 협찬 여부를 확인 못해주겠단다”라면서 “이제 김건희가 말할 차례”라고 했다.

앞서 방송인 김어준씨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디올 본사에 재킷 사진을 보내는 등 문의한 끝에 시리얼 명(제품 식별번호)을 받았다. 시리얼 번호는 각 제품에 주어진 고유번호로 디올 제품이라는 결정적 증거”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황씨와 김씨가 언급한 의상은 김 여사가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에 입고 등장한 노란색 격자무늬 재킷이다. 당시 황씨는 “유튜브 방송 ‘새날’에서 김건희의 옷이 디올의 미발매품임을 확인해줬다”며 “김건희는 디올의 협찬을 받았는지 확인해주시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디올 코리아 측은 “협찬 제품일 것이란 추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난 1일 중앙일보에 밝혔다. 디올 관계자는 “해당 의상을 협찬한 적 없다”며 “언론 보도만으로는 해당 재킷이 저희 제품인지 아닌지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디올 제품들을 즐겨 착용해 왔다. 지난달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대통령 집무실 방문 사진에서는 디올로 추정되는 스니커즈를 신었고, 전날인 28일 사전투표 당시에는 같은 브랜드의 셔츠를 입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