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민에게 빚 갚자… 민주당 기득권 내려놔야”

입력 2022-06-03 19:54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이 3일 “축하와 승리에 대한 자축은 해단식으로 끝이다. 우리 모두 빚을 졌다. 4년 동안 그 빚, 차곡차곡 갚아나가겠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수원 인계동 선거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해단식을 열고 “공약하면서 약속한 것들은 채무증서에 사인한 것”이라며 “겸손·겸허하게 진정성으로 실천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는 마치 코드를 110볼트에서 220볼트로 전환하듯, 바꿔주길 요청한다. 이제는 빚을 진 채무자로서 겸손하고 겸허하게 진정성을 가지고 (공약 이행을) 실천하겠다. 도민을 위한 일에 전념할 것”이라고 각오를 비쳤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후 남양주 정약용유적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앞으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학 정신, 민생 위주의 실사구시 정신을 도정에 담겠다”며 “도민의 민생,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정을 펴겠다는 다짐을 한 번 더 다지기 위해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생가(여유당)를 찾았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우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정책에 대한 협치나 토론이 부재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6·1 지방선거 패배 이후 내홍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이 보다 적극적으로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6·1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개혁과 변화에 한 뜻을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6·1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민주당은 내홍 사태를 겪고 있다. 선거 패배의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할 지에 대해서다. 이재명 의원을 지지하는 친명과 그에 반대하는 반명 세력이 나뉘어 공방전을 벌이는 중이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