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물 쌓이는데 매수심리는 4주째 하락

입력 2022-06-03 16:57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뉴시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4주 연속 하락했다.

3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다섯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0.2를 기록했다. 지난주(90.6)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가 100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세가 더 크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최근 4주 연속 하락세다. 지난 3월 대선 이후 매매수급지수는 상승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달 10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가 시행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절세 매물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정부가 규제 완화에 대한 속도 조절에 들어간 영향이다. 여기에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도 커지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졌다.

특히 강남 4구가 있는 동남권의 매매수급지수가 95.1로 지난주보다 1.4포인트 낮아졌다. 목동·여의도 등이 있는 서남권은 92.3에서 91.9로,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있는 서북권은 86.9에서 86.5로 하락했다.

다만 용산을 포함한 도심권 매매수급지수는 90.8에서 91.1로 소폭 올랐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있는 동북권도 86.2에서 86.3로 올랐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4.8로 지난주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