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2차장에 김수연 전 국정원 대공수사국장, 기획조정실장에 조상준 전 서울고검 차장검사를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3일 이 같은 인선을 단행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전반적으로 법대와 검찰 출신이 주요 보직에 임명됐다.
김 차장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국정원 인천지부장, 대공수사국장을 역임했다.
국정원의 조직관리와 예산을 총괄하는 기조실장 자리에 임명된 조 실장은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조 실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대검 연구관, 대검 형사부장, 서울고검 차장검사를 지냈다. 이명박정부 때에는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 파견되기도 했다.
조 실장은 2006년 대검 중수부에서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수사 때 당시 수사팀에 속한 윤 대통령과 친분을 쌓았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취임한 후인 2019년에는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형사부장을 지냈다. 그러나 2020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인사로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좌천됐고, 같은 해 7월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조 실장 발탁 배경과 관련해 “법무부와 대검에서 다양한 업무를 맡았고, 청와대와 방위사업청 파견된 경력도 있다”며 “주요 업무에 시야가 넓고 대외조정 능력이 뛰어나 발탁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으로는 박성근 변호사가 낙점됐다. 박 실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장과 서울고검 검사를 지냈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