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 참전을 위해 무단 출국했던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씨가 6·1 전국지방선거 결과가 나온 지난 2일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향해 “가세연, 네가 졌다”며 일격을 가했다.
이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ROKSEAL’ 커뮤니티에 가세연 김세의 대표와 강용석 변호사, 김용호 전 기자의 사진을 올리고 “불쌍한 루저들, 벌써 망했냐”고 적었다.
이어 “너희들이 한국에 살고 있다는 것을 감사히 생각하라”며 “우리가 전쟁터에서 만났다면 너의 행동을 간첩 행위로 인지해 바로 사살했을 것”이라고 쓴소리를 내놨다.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 변호사가 5만4000여표를 얻은 것을 놓고 보수진영 안팎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패배에 강 변호사의 책임도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영문으로 “이 3명의 유튜버는 스스로를 ‘가로세로연구소’로 부른다”며 “김세의는 MBC에서 해고됐고, 강용석은 부패한 변호사이자 전과자다. 김용호는 실패한 언론인”이라고 이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유명인사, 정치인의 명예를 훼손함으로 이익을 얻는다. 그래서 그들은 한국 사회의 기생충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끝으로 “나는 이들의 사이버 범죄와 명예훼손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고 이들이 모두 법의 심판을 받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세연은 지난 3월 ‘이씨가 폴란드 호텔에서 묵고 있고 매일 조식을 먹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 누리꾼의 주장을 방송에 내보냈다. 이로 인해 이씨의 행방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이씨는 지난달 13일 SBS 연예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소문은 모두 가짜”라며 “전쟁터에서 퍼지는 그런 가짜뉴스는 선전일 뿐,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씨는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한 지 약 석 달 만인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경찰은 이 전 대위에 대한 조사와 별도로 향후 그에 대한 출국금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