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광장에 등장한 두 눈 감은 얼굴 사진

입력 2022-06-03 11:08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6월 호국보훈의 달과 6·25전쟁 발발 72주년을 맞이해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묵념에 동참하자는 메시지를 ‘서울꿈새김판’에 담았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호국보훈의 달 꿈새김판은 경건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 있는 얼굴과 ‘하나, 둘, 셋’ 이라는 글자가 크게 담겨 있다. 하단에는 ‘3초의 묵념, 쉽지만 값진 추모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서울시는 특히 올해로 전쟁 발발 72주년이 된 6·25전쟁이 ‘잊혀가는 전쟁’이 되는 듯한 안타까움에 이번 꿈새김판 내용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과거 여러 차례 실시된 조사에서 성인 3명 중 1명꼴로 6·25전쟁 발발연도를 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2015년 조사에서 6·25전쟁 발발연도를 정확하게 아는 성인이 64%에 불과했고, 2013년에 실시된 조사에서도 발발연도를 모르는 성인이 34%(한국갤럽), 35.8%(안전행정부(당시) 주관 조사)로 나타났다.

최원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가 우리의 아픈 역사와 호국영령의 희생 대가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며, “이번 서울꿈새김판이 단 3초 만이라도 호국영령을 위해 묵념하는 시간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