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용산기지 5.1만㎡ 반환…전체 기지 30% 돌려받아

입력 2022-06-03 11:00 수정 2022-06-03 11:00

정부가 3일 주한미군으로부터 용산기지 남쪽 출입문, 도로 등 일부 구역을 반환 받았다. 지금까지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돌려받은 용산기지 부지는 전체의 30% 수준이다.

정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주한미군으로부터 용산기지 남서지역 5.1만㎡ 규모 부지를 반환받았다”고 밝혔다. 전체(50만㎡)의 10분의 1 수준의 부지를 돌려받은 것이다.

이번에 반환받은 부지는 지난 5월 9일 반환된 용산기지 남쪽 지역 내 도로와 인근 출입문 일대다. 이곳에는 메인 포스트 옆 업무시설, 편의시설, 숙소와 사우스 포스트 옆 학교, 야구장, 소프트볼장, 스포츠 월드 등 각종 편의시설이 포함됐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해 7월 합의에 따라 올해 초까지 용산기지 약 50만㎡ 구역 반환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지난 2월과 5월에 걸쳐 총 53.3만㎡ 구역을 반환 받았다.

주한미군은 지난 2월 25일 업무시설과 숙소 등 16.5만㎡를 한국에 반환했다. 지난 5월 9일에는 병원, 숙소, 학교를 포함한 36.8만㎡ 부지도 한국 측에 돌려줬다.

이날 반환된 부지를 포함하면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용산기지 총 203만㎡ 중 63.4만㎡를 반환 받았으며, 이는 기지 전체 면적의 30%가 넘는 수준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용산기지의 잔여 구역과 미반환기지 반환에 더욱 진전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논의와 미국 측과의 협의를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환) 결과를 국민께 소상히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