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수천억원대 피해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구속 기로에 놓였다.
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오는 7일 오전 10시30분 장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서울경찰청 금융수사대는 지난달 장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당시 검찰은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취지로 영장을 반려했다. 이에 경찰은 자료를 보강해 영장을 재신청했고 검찰은 전날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2017~2019년 하나은행·IBK기업은행 등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돼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운용하던 금융상품이다. 2019년 4월 환매 중단 사태가 터지면서 2562억원에 달하는 투자금 손실이 발생했다.
장 대표는 펀드 부실화를 예상하고도 판매를 지속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폰지사기’가 벌어진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 펀드에는 장 대표 친형인 장하성 주중대사 부부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각각 약 60억원과 4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