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오는 8일부터 정상화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제한됐던 항공편 제한과 비행금지 시간이 2년 2개월 만에 해제되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국제선 조기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 제한이 풀린다. 인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20대로 축소됐지만, 8일부터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40대로 늘어난다. 오후 8시부터 다음 달 오전 5시까지인 커퓨(비행금지시간)도 사라져 인천공항이 24시간 운영된다.
국제선 증편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커진다.
국토부는 6월 국제선 증편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주 130회 늘어난 주 230회 증편한 데 이어 8일부터는 증편 규모 제한 없이 항공 수요에 따라 항공편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날부터는 객실 승무원의 보호장비 착용과 승무원 전용 화장실 운영 등의 규제도 해제된다.
국토부는 항공 규제를 개선하면서도 항공사를 통해 비행기 탑승 전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음성 확인서 확인 절차를 철저히 실시하는 등 신종 변이의 국내 유입 등에 대응할 방침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최근 항공권 가격이 너무 비싸졌고, 그 비싼 항공권조차 구할 수 없어 해외 출장이나 친지 방문이 어려워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국제선 조기 정상화를 통해 국민의 경제적 부담과 불편이 해소되고 항공업계가 다시 비상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