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토트넘)이 2일 브라질에 완패한 뒤 “세계적인 강팀에 배울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1-5로 완패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방송 인터뷰에서 “브라질 선수들이 개인 기량은 물론 팀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어려운 경기였다. 세계적인 무대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서 실망을 할 수도 있지만, 더 많은 것을 배울 기회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날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에게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내줬고, 히샤를리송(에버턴), 필리피 코치뉴(애스턴빌라), 가브리에우 제주스(맨체스터 시티)에게도 실점했다.
손흥민은 “세계적인 선수들이라 조금만 실수를 하고 틈을 보여도 공격을 한다”며 “그런 부분은 우리가 개선해야 한다. 다섯 골을 먹었지만, 대부분 우리 실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강팀을 상대로도 공격적인 부분에서 기회를 만들었던 건 조금이나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4872명의 관중에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손흥민은 “팬들이 원하는 경기 결과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 최선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