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 민주당 충청권 후보들 “많이 부족했다…성원에 감사”

입력 2022-06-02 17:13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양승조(왼쪽부터) 충남도지사 후보. 각 후보 캠프 제공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석패한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후보들이 패배를 인정하고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는 2일 새벽 자신의 SNS페이지를 통해 “대전시민 여러분 송구합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게시했다.

허 후보는 “최선을 다 했지만 한뼘 차 벽을 넘지 못했다”며 “과분한 사랑을 주시고 열렬한 지지를 해주셨는데 한계를 보이고 말았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저를 위해 애써주신 지지자분들께 감사하고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며 “당선인에게도 축하드린다. 시민 행복을 위해 좋은 대전시정을 부탁한다”고 했다.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도 자신의 SNS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고마움과 아쉬움을 전했다.

이 후보는 “저 이춘희는 이번 시장 선거에서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며 “최민호 시장 당선자와 시의원 당선자들께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당선되지 못한 것은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시민들이 보내준 지지와 성원에 감사를 표했다.

이 후보는 “시민 여러분 덕분에 8년 동안 마음껏 일할 수 있어 행복했고 감사했다”며 “행정수도 세종을 향한 20년 동안의 발걸음은 여기에서 멈추지만, 어느 곳에서든 세종시가 행정수도를 넘어 대한민국 행복1번지가 되도록 노력하고 응원하겠다”고 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는 ‘도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짧은 글을 통해 도민들에게 감사인사를 보냈다.

양 후보는 “저 양승조는 이번 도지사 선거에서 여러분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며 “많은 도민들께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음에도 당선되지 못한 것은 오직 저 양승조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의 사랑과 기대에 보답하지 못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그동안 제게 보내주신 사랑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