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선거결과는 경제·민생 잘 챙기라는 뜻”…국정동력 확보에 고무

입력 2022-06-02 16:40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고졸 인재 채용엑스포에 참석, 완도수산고 부스에서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6·1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더 잘 챙기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일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이를 위해 앞으로 지방정부와 손을 잡고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서민들의 삶이 너무 어렵다”며 “윤석열정부는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자세로 민생 안정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 취임 22일 만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두자 대통령실은 고무된 분위기다. 집권 초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선거 결과에 대해 “여소야대 국회 상황에서 윤석열정부가 하고자 하는 국정 수행에 국민이 힘을 보태주신 것”이라며 “국정 운영에 탄력이 붙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1일 저녁 일부 수석비서관이 출근해 개표 과정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실은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석패한 것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맡았던 김은혜 후보가 이른바 ‘윤심’을 등에 업고 출마했지만 결국 졌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후보의 패배에 아쉬움이 큰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고졸 인재 채용 엑스포에 참석해 ‘교육개혁’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결코 쉬운 길은 아니지만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지 않도록 교육개혁을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의적인 교육이 공교육에서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혁신에 역량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은 지금 추진되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게 된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상헌 문동성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