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시간 부족해 아쉬워…서울 떠나지 않을 것”

입력 2022-06-02 16:09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 중구 무교동 캠프사무실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발언을 마친 뒤 지지자들과 하트를 그려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가 해산하는 자리에서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아쉽다”며 “서울시를 떠나지 않고 서울시민으로 살면서 어려운 삶의 현장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자신의 선거캠프 해단식에서 “부동산 문제 해법에 대한 자신감 때문에 최종출마를 결심했지만,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을 만한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 시민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8명의 구청장, 36명의 시의원, 200여명의 구의원들이 당선돼 그나마 위안이 됐지만 제가 다른 구청장 후보들 당선에 누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죄송함과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많은 분들을 알게 되고 소중한 에너지를 잘 받아서 앞으로 소중하게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 중구 무교동 캠프사무실에서 열린 해단식에 참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후보는 또 “앞으로 뭘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지만 서울시를 떠나지 않고 서울 시민으로 살면서 서울현안 문제를 챙겨보고, 특히 서울의 어려운 삶의 현장을 찾아보겠다”며 “주거문제 해결 방안을 심화 발전시켜서 다음에 우리 민주당이 집권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해단식에는 기동민·서영교·박성준·민병덕·이수진·정필모 의원과 당직자,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그의 발언이 끝나자 지지자들이 꽃을 전달했고,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상임선대본부장을 맡은 기동민 의원은 “선거 과정에, 또 결과에 많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서울 시민의 선택은 항상 정확하고 위대했다”며 “지금은 패배를 받아들이지만 또 다른 가능성을 가지고 다음을 기약하자”고 말했다. 송 후보는 해단식이 끝난 뒤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거나 포옹을 하면서 인사를 나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