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2일 당 지도부에 긴급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6·1 지방선거 참패로 인해 민주당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초선의원모임(더민초) 소속 의원들은 2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참패를 통해 드러난 민심을 수용하고,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3번의 선거를 연속으로 패배함으로써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며 “위기 속에서 당을 다시 살려내야 할 절박한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지도부에 지체 없이 의원총회를 소집할 것을 요구한다. 당장 오늘이라도 모여야 한다”며 “일단 첫 의총으로 시동을 걸고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논의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영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이후에도 당을 쇄신한다고 했는데 여건상 제대로 못했고, 대선 이후에는 지방선거 때문에 미루자고 해서 못했다”며 “성역 없이 전문적인 평가를 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했다”고 회견을 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오전엔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새 지도부는 의총과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를 거쳐 구성될 예정이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