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뜻을 받들어 광주의 빠른 변화를 이끌겠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시민 행복과 광주 발전만 바라보고 전진할 것입니다”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은 2일 “군 공항 이전과 인공지능 산업 육성,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등 시정 현안에 대해 6개월 안에 답을 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강 당선인은 “광주시민들께서는 일자리가 늘어나 활력이 넘치는 광주, 가치를 존중받는 광주를 만들어 달라고 말씀하고 계신다”며 “산업을 키워 일자리를 확보하고, 답보 상태의 여러 현안을 해결해 익사이팅한 광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좋은 정책은 지역발전의 힘이고 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다”며 “민주·인권·평화의 가치가 존중받는 건강한 지역사회가 되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그는 또 “광주의 빠른 변화 못지않게 시민들은 민주당의 반성과 혁신을 바라고 계신다”고 전제한 뒤 “저조한 투표율로 혁신을 바라는 마음을 보여주신 만큼 저부터, 광주부터, 호남부터 당의 혁신을 시작하겠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민주당의 뿌리이자 민주화에 항상 앞장서온 호남에서부터 당의 혁신과 변화의 바람이 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 당선인은 이를 위해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5대 신경제지구, 5대 신활력 특구를 중심으로 광주의 새로운 경제지형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5개 자치구별 특성에 맞도록 인공지능과 차세대 배터리, 스마트 그리드, 자율주행,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영산강 익사이팅 벨트, 송정역 활력 벨트, 광주역 창업 벨트, 효천역 디지털콘텐츠 벨트, 광주천 패밀리 벨트 등 신활력 특구는 지역경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강 당선인은 이밖에 가사·농민·참여 등 ‘3대 공익가치 수당’을 지급하고 골목상권 진흥기관을 설립해 소상공인 보호에도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하철 소외 구간 트램 연결, 사파리 형 테마파크와 복합쇼핑몰 조성 등도 약속했다.
강 당선인은 특히 최대 현안인 군 공항 이전과 10여 년째 표류 중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도 임기 4년 안에 반드시 도장을 찍고 마무리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강 당선인은 “지지부진한 광주 현안에 대해 6개월 안에 답을 내겠다고 한 시민과의 약속을 이행하겠다”며 “시민들의 다양한 변화 요구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강 당선자는 1964년 전남 고흥 금산에서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전남대 재학시절인 1985년 삼민투위원장을 맡아 전두환 정권타도 투쟁을 하다 8년 징역을 선고받고 3년7개월간의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후 두차례 고배를 마신 끝에 2004년 39살의 젊은 나이로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19대까지 3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기초노령연금법’, ‘노인요양장기보험법’ 등을 만들어 대한민국 대표 효자로 불렸다.
탄핵 정국에 따라 조기 대선을 치른 2017년에는 당시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본부 총괄수석본부장을 맡아 인공지능, 한전공대, 달빛내륙철도 등 호남 공약 등을 직접 기획했다.
2019년에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임명돼 참여정부 이후 1년8개월 최장수 정무수석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광주시장에 도전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4년 만에 꿈을 이뤘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