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취임사 손글씨 행사’ 논란에 한동훈 “즉시 중단”

입력 2022-06-02 13:13 수정 2022-06-02 14:05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접견실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법무부가 한동훈 장관의 취임사 일부를 자필로 써서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주는 행사를 진행했다가, 세금을 장관 개인 홍보에 쓴다는 비판이 나오자 중단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진행해온 한 장관의 취임사 손글씨 행사를 중단한다고 2일 밝혔다.

해당 행사는 한 장관의 취임사 중 ‘정의와 상식의 법치, 미래 번영을 이끌 선진 법치 행정’ 문구를 손글씨로 써서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 베이커리 상품권, 편의점 상품권 등 80만원 상당의 경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행사는 오는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법무부 인스타그램 캡처

하지만 이를 두고 한 장관의 홍보를 위해 세금이 쓰인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행사는 시작된 지 1주일 만에 중단됐다.

법무부는 중단 조치가 한 장관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번 행사는 부처의 통상적인 홍보 업무의 일환으로 장관에게 사전 보고되지 않은 채 진행됐다”며 “법무부 장관은 이번 사안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된 후 ‘통상적인 홍보 활동일지라도 비판적 시각이 있을 수 있다면 중단하는 것이 좋겠다’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과거부터 해오던 것일지라도 장관 개인 홍보성으로 보일 수 있는 행사 등은 앞으로 일절 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