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오세훈 “무거운 책임감 느껴…협치 인색 않겠다”

입력 2022-06-02 11:56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청으로 출근하며 당선 소감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사상 최초의 ‘4선 서울시장’이 탄생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당선인이 6·1 지방선거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20%p 가까이 앞서며 승리했다. 그는 “지지와 성원 감사드린다”며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 당선인은 2일 시장 직에 복귀하면서 직원들과 만나 “다시 한번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서울시민 여러분 정말 감사드리고 그 어느 때보다도 무거운 책임감과 엄중함을 느낀다”며 “제가 드린 말 중에 빈말은 단 한마디도 없다. 이제 하나하나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무원 여러분 우리가 스스로 설정한 비전2030 약자와의 동행, 상생도시, 그리고 글로벌 선도도시, 건강안심도시, 그리고 매력적인 그리고 시민들께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시공간 이렇게 하나하나 챙겨가는 4년 저와 함께 손을 맞잡고 정말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함께 뛰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 당선인은 이어 기자실을 찾아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나 서울 내 구청장들과도 협치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민주당 소속 도지사님이 당선된 걸로 보이는데 당적과 무관하게 최대한 업무를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또 서로 이해를 도모할 건 하겠다”며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청장) 선거 결과는 시민 여러분들의 뜻이다.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 뜻을 받드는 것이 선출 공직자의 책임이고 의무”라며 “당적을 달리하는 자치구들일지라도 최대한 협치를 하는 데 인색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 당선인은 지방선거 개표가 완료된 2일 기준으로 260만8277표(59.05%)를 얻어 173만3183표(39.23%)를 받은 송 후보를 87만5094표 차로 제치고 서울시장 직을 수성했다. 득표율로는 19.82%p 차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