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후보가 대구시장에 당선됨에 따라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 구성과 활동이 본격화된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국비 추진, 시정개혁 등 공약사업 영향으로 공무원조직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홍준표 당선인은 2일 기자회견을 열어 인수위 구성 등에 관한 계획을 밝혔다. 홍 당선인은 7일부터 인수위를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인수위 운영 핵심은 정책추진TF(태스크포스), 시정개혁TF, 군사시설이전TF가 맡는다. 인수위원장은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맡을 예정이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상임고문단으로 포함된다. TF와 함께 시정기획분과, 경제산업분과, 교육문화분과, 안전복지분과, 도시환경분과를 두고 20여명의 위원이 시정 인수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인수위는 홍 당선인의 주요 공약사업을 시정에 적용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홍 당선인은 시장 취임 후에도 TF 조직의 역할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홍 당선인과 함께 시 예산 전체를 다시 점검하는 작업도 벌인다. 한 달 안에 전임 시장의 사업 중 유지할 것과 폐기할 것을 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폐기될 사업으로 트램 설치 사업을 꼽기도 했다.
홍 당선인은 조직 개편에 속도를 낼 생각이다. 중요 사업에 대해서는 외부 전문가를 데려와 조직을 맡길 계획이다. 특히 군사시설이전과 공항이전과 관련해서는 전문성과 영향력을 갖춘 외부 인사와 이미 접촉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홍 당선인은 “민선8기가 출범하면 바로 의회에 조직개편 관련 조례를 제출해 개편에 착수할 생각”이라며 “과거 선거 공신들을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이는 조직은 통폐합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하는, 봉사하는 공무원 시대 열겠다”고 덧붙였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군위군 대구 편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시·도민이 합의한 사안이기 때문에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홍 당선인은 “경북도의 이철우 당선인과 모두 합의된 사항으로 일부 국회의원이 자기 지역구 사정에 따라 반대하고 뒤집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올해 말까지 (신공항)법안을 만들고 통과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