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첫 서울시 교육감 3선 도전에 성공한 조희연 교육감이 2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 출근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에 출근하면서 축하 꽃다발을 전달받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조 교육감은 출근길에 3선 도전 성공에 대해 “3선 피로도가 있을 법도 한데 서울 시민, 학부모들이 저의 지난 8년의 혁신교육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다른 후보들이 비판적으로 던진 제안을 검토해 혁신교육이 아이들의 지덕체를 보듬는 종합적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 문제에 대해서는 해당 학교들을 폐지하고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 교육감은 “정부도 자사고 관련 입장이 완벽하게 결정되지는 않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물론 저는 (폐지 정책 백지화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다수의 일반고 학부모들의 소망이 있기 때문에 진지한 검토를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전날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38.10%의 득표율을 기록해 23.49%를 얻은 조전혁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박선영 후보는 23.10%, 조영달 후보는 6.63%로 뒤를 이었다.
중도·보수 진영의 조전혁·박선영·조영달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유권자들의 표가 분산됐고 조 교육감은 무난하게 3선 도전에 성공했다.
중도·보수 진영 후보들이 얻은 표를 합치면 53%대로 절반을 웃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경쟁 후보들이 제기했던 기초학력 문제, 돌봄 문제, 방과후학교 질 제고 문제, 영유아 무상교육 확대 등에 대해 적극 벤치마킹하도록 하겠다”며 “공존의 교육을 통해 공존의 사회로 향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또 “4년간의 임기 동안 코로나19가 우리 아이들에게 남긴 상흔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라고 강조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