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문화공간 개소, ‘일터 사역과 지역 이웃에게 공적 공간 되길···’

입력 2022-06-02 10:42
‘일터문화공간’ 개소 감사예배 참석자들이 1일 서울 마포구 일터개발원(이사장 방선기 목사) 지하 1층 공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터개발원 제공

(사)일터개발원(이사장 방선기 목사)이 1일 서울 마포구에 ‘일터문화공간’을 개소하고 사역의 확장을 알렸다. 일터문화공간은 방선기 목사가 ‘직장 선교’ 사역을 위해 15년 넘게 사무실로 활용해 오던 건물 지하1층(81㎡)과 지상 2층(54㎡) 공간을 리모델링 해 북카페형 공유 오피스로 탈바꿈했다.

이날 개소 감사예배에서 방 목사는 “공간 사용에 대한 부담으로 예배, 모임 등이 중단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내가 앉아 있는 이 자리부터 ‘공적 공간’으로 내어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터 사역에 관심 있는 분들이 자주 오고가며 다양한 자료와 활동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일터문화공간은 세미나, 소모임, 공유 예배당 등 다양한 형태의 공간대여 서비스는 물론 지난 30여년간 축적해온 일터 사역 관련 연구자료와 1만여권의 직장 선교 관련 서적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예배공간을 필요로 하는 교회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각 층마다 음향시스템도 갖췄다.
일터개발원이 서울 마포구에 마련한 일터문화공간 내부 모습. 일터개발원 제공

마포구 내 성산동 서교동 망원동 주민들이 공동 문화 커뮤니티를 구축해 30여년 동안 이끌어 온 성미산마을공동체와의 협력도 꾀하고 있다. 일터개발원 센터장으로 방 목사와 동역해 온 오만종(41·서울 오빌교회) 목사는 “최근 지역 내 코로나 블루로 인해 심리적 위기를 겪는 소상공인과 위기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공간과 자원을 활용해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마포구 정신복지센터와 연계해 지원을 연결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업과 노동에 대한 건강한 세계관을 알려 나가는 창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터개발원이 서울 마포구에 마련한 일터문화공간 내부 모습. 일터개발원 제공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