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추진 중인 산불진화용 초대형 헬기 도입이 곧 이뤄질 전망이다.
경북도는 산불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초기에 화세를 압도할 수 있는 산불진화용 초대형 헬기 보강을 위한 재난안전특별교부세 250억 원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경북도내에서 801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월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은 피해 면적 1만4140㏊, 피해액 1717억 원, 복구비 3009억 원 등 역대 가장 많은 피해를 가져왔다.
경북은 산림면적이 133만㏊로 전국 629만㏊의 21.2%를 차지하고 있으며 산림의 43%가 침엽수림으로 이뤄져 있다.
또 지면에는 10㎝~20㎝ 정도의 낙엽층이 쌓여 있어 산불이 발생할 경우 재난급 대형 산불로 이어지기 때문에 산불 초기 진압을 위한 초대형 헬기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경북도는 산불 발생 초기에 화세를 압도할 수 있는 담수량 1만 리터 이상의 초대형 헬기를 도입하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발 빠르게 움직인 결과, 재난안전특별교부세 250억 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산불진화용 초대형 헬기 도입이 이뤄지면 강풍 및 야간 등 악조건 속에서도 산불진화가 가능하며 경북 북부지역의 험준한 지형에서도 효과적으로 산불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또 지역 원자력 발전 시설 등 주요 국가기반 시설과 국가자산인 문화재 등에 대한 보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최근 지역에 잇따라 발생하는 대형 산불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산불 특수대응단 신설 및 산불진화용 초대형 헬기 도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