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사로 돌아온 ‘친박 출신’ 김진태 “뼛속 깊이 감사”

입력 2022-06-02 01:15 수정 2022-06-02 09:39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지사에 출마한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1일 강원도 원주 선거 캠프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강원지사 선거에 도전한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로 기울자 도민에게 “뼛속 깊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서 개표를 33.7% 완료한 2일 0시30분 현재 14만2612표(55.96%)를 얻어 1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시간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1만2205표(44.03%)를 받았다. KBS는 동시간대 김 후보의 당선을 ‘확실’로 지목했다.

김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내준 강원지사를 12년 만에 탈환한다. 국회의원 재직 당시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됐던 김 후보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비하 발언 등으로 공천에서 배제됐다가 국회 앞 농성과 사과를 거쳐 경선 기회를 얻었고, 당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 후보는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정권교체보다도 어려웠던 강원도정 교체에 드디어 성공했다. 우리 강원도민 여러분 덕이다. 뼛속 깊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단식투쟁까지 해서 이 자리에 왔다. 그때 그 결기, 또 (나에게) 찾아와 손을 잡아주셨던 도민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겠다. 이제부터 강원도민 여러분만 생각하고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승리의 비결이라고 하면 새 정부가 출범하고 일할 수 있게 해줘야 하지 않겠냐 하는 큰 흐름이 제일 컸다고 본다”며 “강원도에서는 12년 동안이나 민주당에 기회를 줬기 때문에 그 정도면 충분했다. 이제는 새 술은 새 부대로 하면 좋겠다 하는 여론이 통했다”고 덧붙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