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강원지사 선거에 도전한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로 기울자 도민에게 “뼛속 깊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서 개표를 33.7% 완료한 2일 0시30분 현재 14만2612표(55.96%)를 얻어 1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시간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1만2205표(44.03%)를 받았다. KBS는 동시간대 김 후보의 당선을 ‘확실’로 지목했다.
김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내준 강원지사를 12년 만에 탈환한다. 국회의원 재직 당시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됐던 김 후보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비하 발언 등으로 공천에서 배제됐다가 국회 앞 농성과 사과를 거쳐 경선 기회를 얻었고, 당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 후보는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정권교체보다도 어려웠던 강원도정 교체에 드디어 성공했다. 우리 강원도민 여러분 덕이다. 뼛속 깊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단식투쟁까지 해서 이 자리에 왔다. 그때 그 결기, 또 (나에게) 찾아와 손을 잡아주셨던 도민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겠다. 이제부터 강원도민 여러분만 생각하고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승리의 비결이라고 하면 새 정부가 출범하고 일할 수 있게 해줘야 하지 않겠냐 하는 큰 흐름이 제일 컸다고 본다”며 “강원도에서는 12년 동안이나 민주당에 기회를 줬기 때문에 그 정도면 충분했다. 이제는 새 술은 새 부대로 하면 좋겠다 하는 여론이 통했다”고 덧붙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