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도전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기도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고 KBS가 1일 보도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 질책과 경고를 받들겠다”고 말했다.
KBS는 전국의 개표 현황이 20%대로 넘어간 오후 11시에서 밤 12시 사이에 두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확실’로 지목했다. 앞서 두 후보는 오후 7시30분 발표된 KEP(KBS·MBC·SBS) 공동 출구조사에서 승리가 우세한 것으로 예상됐다.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는 54.1%를 득표해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의 45.9%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성남 분당갑에서 안 후보의 출구조사 득표율은 64.0%로 조사돼 김병관 민주당 후보의 36.0%를 28.0% 포인트 차이로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승리에 심취하기보다 굳은 얼굴로 방송사 인터뷰에 응했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패배로 기운 탓이다. 이 후보는 “선거가 예상보다 어려웠지만 국민의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경고를 겸허하게 받들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 후보보다 먼저 응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지지해주신 시민들에게 감사하다.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인터뷰 내내 사뭇 진지했던 안 후보의 얼굴은 발언을 끝낸 뒤 편안하게 바뀌었다.
안 후보는 당선을 확정하면 3선 의원이 된다. 2013년 보궐선거 서울 노원병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초선이 됐고, 2016년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재선했다. 이번엔 국민의힘으로 세 번째 ‘금배지’를 달게 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