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 표정 굳은 이재명 “국민 질책·경고 받들겠다”

입력 2022-06-02 00:16 수정 2022-06-02 09:37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도전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 확실’을 확인한 뒤 1일 자정쯤 방송사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KBS 방송 화면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도전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기도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고 KBS가 1일 보도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 질책과 경고를 받들겠다”고 말했다.

KBS는 전국의 개표 현황이 20%대로 넘어간 오후 11시에서 밤 12시 사이에 두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확실’로 지목했다. 앞서 두 후보는 오후 7시30분 발표된 KEP(KBS·MBC·SBS) 공동 출구조사에서 승리가 우세한 것으로 예상됐다.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는 54.1%를 득표해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의 45.9%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성남 분당갑에서 안 후보의 출구조사 득표율은 64.0%로 조사돼 김병관 민주당 후보의 36.0%를 28.0% 포인트 차이로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승리에 심취하기보다 굳은 얼굴로 방송사 인터뷰에 응했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패배로 기운 탓이다. 이 후보는 “선거가 예상보다 어려웠지만 국민의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경고를 겸허하게 받들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경기도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 확실’을 확인한 뒤 1일 자정을 앞두고 방송사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KBS 방송 화면

안 후보는 이 후보보다 먼저 응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지지해주신 시민들에게 감사하다.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인터뷰 내내 사뭇 진지했던 안 후보의 얼굴은 발언을 끝낸 뒤 편안하게 바뀌었다.

안 후보는 당선을 확정하면 3선 의원이 된다. 2013년 보궐선거 서울 노원병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초선이 됐고, 2016년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재선했다. 이번엔 국민의힘으로 세 번째 ‘금배지’를 달게 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