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투표율이 가까스로 과반을 기록했다. 최종 투표율은 50.9%로 집계됐다. 8차례 지방선거에서 사상 두 번째로 낮은 투표율이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50.9%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된 일반 유권자 투표,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이뤄진 코로나19 확진자 투표, 지난 27∼28일 실시된 사전투표와 거소투표의 결과를 모두 합산한 숫자다. 전체 유권자 4430만3449명 중 2256만7894명이 투표소를 찾았다.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은 2002년 제3회 당시 기록한 48.9%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적었다. 바로 전인 2018년 제7회 지방선거(60.2%) 대비 9.3%포인트 감소했다. 사상 최고치로 집계된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당시 68.4%와 비교하면 17.5%포인트 낮은 숫자다.
이번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은 높았다. 지방선거 사상 최고인 20.62%를 작성했다. 전국 단위 선거로 범위를 확대해도 사상 네 번째로 높은 사전투표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선거 당일인 이날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지역은 전남이다. 유권자의 58.5%가 투표소를 찾았다. 하지만 전남과 호남권으로 묶인 광주에서 37.7%로 가장 낮은 투표율이 나타났다. 수도권에선 서울 53.2%, 경기 50.6%, 인천 48.9%의 투표율이 기록됐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율은 55.6%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보궐선거를 실시한 지역구 7곳 중 경기도 성남 분당갑에서 63.8%로 가장 높은 투표율이 나타났다. 이어 충남 보령‧서천이 62.0%, 인천 계양을이 60.2%로 60%대 투표율을 기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