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출마’ 인천 계양구…투표소 촬영 시비 ‘시끌’

입력 2022-06-01 18:06
1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인천지하철 1호선 경인교대역 대합실에 설치된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출마한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 곳곳에서 1일 휴대전화 촬영 시비가 발생했다.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제8회 지방선거·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일인 1일 오후 2시 2분 인천시 계양구 동양중학교 투표소에서 “부정선거방지대 소속 회원이 투표자들을 불법 촬영하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어 오후 3시29분 계양구 계산1동 행정복지센터 투표소에서도 같은 내용의 신고가 들어왔다.

이처럼 오후 5시까지 인천 계양구 지역 투표소에서 총 24건의 소란행위가 경찰에 신고됐다. 이 중 13건이 부정선거방지대 회원과 관련한 내용으로 확인됐다. 부정선거방지대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총괄대표로 있는 조직이다.

경찰 관계자는 “투표일인 오늘 신고가 접수된 24건은 모두 계도 조치하거나 안내만 했고, 형사 입건한 사안은 없었다”고 말했다.

선거경비통합상황실을 운영 중인 인천경찰청은 인천지역 투표소 731곳에 경찰관 1400여명을 배치했다. 개표소 주변에도 경찰관들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후보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을 치르고 있는 인천 계양을 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다. 계양을은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계양구의 투표율이 54.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계양구의 최종 투표율인 54%를 넘은 수치다. 오후 7시30분 투표가 종료되면 조금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7∼28일 사전투표 때 계양구 투표율은 22.66%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16.16%에서 6.5%포인트 상승했다.

계양구의 사전 투표율은 2018년 인천에서 가장 낮았으나 올해는 4위에 포진했다. 이중 계양을의 사전투표율은 24.94%로 집계됐다. 계양구 전체 사전 투표율보다 2%포인트 이상 높게 나온 것으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