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전의 날인 1일 오전 6시부터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부산의 여러 투표소에서 소란이 일어 경찰이 잇따라 출동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쯤 기장군 기장읍 제3 투표소에서 60대 A씨가 90대 모친 B씨를 부축해 기표소로 들어가려 하는 것을 선관위 직원이 제지하자 A씨가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에 경찰과 선관위 직원은 A씨에게 기표소 동반 입장 불가 지침을 설명한 뒤 귀가 조처했다.
유사한 소동은 해운대구 좌1동 제2 투표소에서도 발생했다. 오전 9시 25분쯤 이 투표소를 찾은 90대 C씨가 지병이 있는 80대 아내 D씨와 함께 기표소에 들어가려다 제지당했다.
이에 화가 난 C씨가 선관위 직원 등에게 항의하는 등 소동이 일었지만, 곧 자진 귀가했다.
또 오전 9시 17분쯤 사상구 덕포1동 제3 투표소에서는 50대 남성 E씨가 투표소 앞에 마스크가 비치해 놓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관위 관계자와 시비가 붙었다. 상황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마스크를 착용한 이후 투표소에 다시 방문하라고 안내해 귀가시키면서 마무리됐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이날 부산지역 투표소 918곳에 총 1868명의 경찰관을 배치하는 등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