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60% 못 넘긴다”…여야 막판 투표 참여 독려

입력 2022-06-01 16:42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서 1일 일제히 진행 중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투표율이 4년 전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여야가 막판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표하면 이기고, 투표해야 이긴다”고 글을 올렸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있는 시민 정신만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이라고 호소했다.

조오섭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거짓과 위선, 오만과 독선을 일삼는 사람들에게 우리 지역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며 “오만과 독선을 견제할 수 있는 힘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표만이 대한민국의 위기를 막을 수 있다”며 “강물이 바다를 포기하지 않듯 깨어 있는 국민의 위대한 힘을 투표로 보여 달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도 투표율이 저조하다며 유권자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투표율이 저조하다. 각 지역별로 수고로우시더라도 꼭 지금 투표장으로 가서 투표를 해달라”며 “선거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투표로 결론이 난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변화, 국민이 선택해달라”며 “새 정부 출범이 20일 지났다. 짧은 기간 우리는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국민과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켜가고 있다. 약속은 이처럼 많은 변화를 만들어낸다”며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선택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투표율이 45.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전국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4430만 3449명 가운데 2011만 541명이 참여했다.

이는 2018년 7회 지방선거 같은 시간대 투표율(53.2%)보다 7.8 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번 선거의 사전투표율은 20.62%로 4년 전 지선(20.14%)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본투표율이 낮아지면서 최종투표율 60%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선관위는 이 추세대로 투표가 마감될 경우 7회 지선 최종 투표율(60.2%)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선관위는 “지난 3월 대통령선거 이후 3개월 만에 지방선거가 실시되면서 상대적으로 유권자의 관심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