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방선거 본투표도 저조…정치 다양성 실종

입력 2022-06-01 15:16
한산한 대구 수성구 고산3동 제5투표소 모습. 연합뉴스

사전 투표율(14.8%) 전국 꼴찌를 기록한 대구가 본투표에서도 낮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정치 다양성이 실종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구선관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지방선거 투표율은 대구 35.8%로 전국 평균(43.1%)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광주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세 번의 지방선거에서 대구의 투표율은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는데 보수정당으로 기울어진 정치구도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보수정당 공천만 받으면 뽑힌다는 분위기가 강해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것이다. 선택할 후보가 없어 선거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대구 동구에 사는 A씨(42)는 “투표를 고민하다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보수정당 후보도 마음에 들지 않고 다른 대안도 없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