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심 홀로 4㎞ 질주한 말, 스스로 돌아갔다

입력 2022-06-01 15:02 수정 2022-06-01 15:14
독자 제공 사진. 연합뉴스

인천 도심에 말이 나타났다. 올라탄 사람의 낙마에 놀라 질주를 시작한 말은 4㎞가량을 이동해 스스로 승마체험장에 돌아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1일 오전 9시31분쯤 관내인 서구 연희동 아시아드주경기장 인근 도로에서 말 한 마리가 홀로 달리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말의 질주는 올라탄 60대 남성 A씨가 떨어진 뒤부터 시작했다. A씨는 인천 서구 사천동의 한 음식점 승마체험장에서 말을 타고 청라국제도시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낙마했다.

말은 이후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4㎞가량을 달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말을 뒤쫓아 주변 차량의 통행을 통제했다. 그 결과 말의 부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말은 신고 접수 12분 만인 오전 9시43분쯤 출발지인 승마체험장으로 돌아갔다.

독자 제공 사진. 연합뉴스

경찰은 A씨에 대해 경범죄처벌법상 동물 등에 의한 행패 등 혐의로 처벌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훈련이 잘된 말이어서 스스로 승마체험장까지 복귀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