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속어종을 복원하라… 인제군, 증식보전 연구센터 건립

입력 2022-06-01 13:55 수정 2022-06-01 13:59
토속 어종 증식보전 연구센터 조감도. 인제군 제공

강원도 인제군이 소양호에서 점차 감소하고 있는 토속 어종을 복원하기 위한 연구센터를 짓는다.

인제군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국비와 지방비 등 181억원을 투입해 인제군 인제읍 덕산리 일대에 토속 어종 증식보전 연구센터를 건립한다.

앞서 군은 2020년 한강수계관리위원회가 추진하는 2020년 친환경 청정사업에 선정돼 국비 108억원을 확보했다.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연구센터는 3만9000㎡ 규모로 조성된다. 종자 배양장과 중간 육성장, 연구시설, 야외 사육수조, 연구·복원시설, 야외체험 학습장, 생태공원과 연못 등이 들어선다.

특히 사용한 물을 그대로 배출하지 않고 여과 시스템을 거쳐 재활용하는 순환여과식 양식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방식으로 토속 어종을 복원할 계획이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소양호 상류에서 환경오염과 남획 등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는 금강모치, 쏘가리, 동자개, 꺽지, 미유기 등 경제성 어류를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춘모 인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토속 어종에 대한 연구, 치어 대량증식과 방류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와 소득창출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며 “학생들이 다양한 토속 어종의 생태와 서식환경을 이해하게 되는 교육과 홍보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