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비행2’, 10대 느와르인데 따뜻하다… “공동체의 따뜻함 느껴보길”

입력 2022-05-31 18:35
사진=OTT 시즌 제공

KT의 OTT 서비스인 ‘시즌’(seezn)의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비행’이 시즌2로 돌아온다. ‘소년비행’ 시리즈는 부모에게 마약 운반 수단으로 이용당하던 18세 소녀 경다정(원지안)이 쫓기듯 내려간 시골에서 현생이 벅찬 촌놈 공윤탁(윤찬영)과 그 친구들을 만나 대마밭을 발견하며 펼쳐지는 10대 느와르 드라마다.

경다정이 대마밭의 진짜 주인을 찾기 위해 구암으로 내려와 공윤탁과 재회하며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대마밭 주인의 정체를 밝혀내는 과정은 순탄치 않다. 공윤재(윤현수)는 억울한 누명까지 쓰게 되면서 캐릭터들의 위태로움이 더해진다. 시즌2의 배경은 서울이다. 서울에 연고가 없는 공윤탁과 홍애란(양서현)은 경다정의 집에 머물게 되면서 경다정이 지금껏 살아온 방식을 경험, 홀로 견뎌왔을 외로움을 나누면서 더욱 깊은 우정을 느끼게 된다.

‘소년비행2’ 공개를 앞두고 지난 2일 주연 배우들을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원지안(경다정) 윤찬영(공윤탁) 윤현수(공윤재) 한세진(김국희) 양서현(홍애란) 배우가 참석했다. 극의 중심인물인 경다정역의 배우 원지안은 “시즌2에서는 미성숙한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같이 성장하는 그 시간 자체가 하나의 공동체로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걸 보는 시청자들도 내가 느꼈던 공동체의 따뜻함, 함께하는 가치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국희역의 배우 한세진은 “등장인물들이 학생이다 보니 도전적이고 순수한 열정이 있다”며 “어른이 될수록 도전하기 전에 지치는 경우가 많다. (이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도 안에 있는 소년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각자 학창시절을 생각하며 연기에 임했다고 했다. 원지안은 “내가 청소년이었을 때 어땠는지 생각해보고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상상해봤다”며 “그때 나는 보호해주는 울타리가 있었는데 다정이에겐 안타깝게도 울타리가 없었다. 나와 다정이의 차이를 느끼면서 이 간극을 어떻게 메워야 할지 고민했다”고 전했다.

윤찬영은 “처음 작품을 접했을 때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까, 보는 사람들이 과연 납득을 해줄까 하는 의문이 있어서 여러 뉴스를 찾아봤다”며 “실제로 우리가 잘 모르는 곳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기도 하더라. 어린이집에서 몰래 대마초를 키우는 일도 있는 걸 보면서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구나. 우리 이야기를 잘 만들어서 들려주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즌2에서는 1보다 성장한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지안은 “시즌2에서는 인물들이 더 많이 함께 움직인다”며 “그 안에서 함께 성장해나간다. 아이들이 결코 혼자 고립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