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월드컵 8강 진출하면 78억 받는다

입력 2022-05-31 18:24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 10차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KFA 제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에 진출하면 역대 최고액인 78억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참가할 선수들의 포상금 지급 기준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는 23명의 선수는 참가에 따른 기본 포상금을 1인당 2000만원씩 받는다. 또 승리 시 3000만원, 무승 부시에는 1000만원을 받게 된다.

16강 진출 시에는 추가로 1인당 1억원, 8강 진출 시에는 2억원씩을 더 받을 수 있다. 이로써 16강에 진출할 경우 선수단에 지급되는 포상금 총액은 최대 48억원이고, 8강에 가면 78억원에 달한다.

이 금액은 지급 기준만으로 하면 역대 축구대표팀의 국제 대회 참가 사상 가장 많은 액수다.

벤투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의 포상금은 선임 당시 계약에 따라 별도 지급한다.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0차전 경기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FA 제공

협회는 또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통과에 따른 포상금으로 총 33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최종예선 10경기에 참가했던 선수 총 30명이 기여도에 따라 4000만~1억원을 받는다.

김판곤 위원장의 사임으로 공석이었던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에는 이용수(63) 현 협회 부회장이 위촉됐다. 이 신임 위원장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협회 기술위원장을 맡아 대표팀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으며, 2014~2017년에도 기술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협회는 “전력강화위원장 선임을 위해 지난 3월부터 10여명의 후보군과 접촉해 검증 작업을 했고, 최종적으로 3명을 추린 끝에 이용수 위원장을 최종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축구 전반에 대한 높은 식견과 다년간의 해당 직책 경험, 국제 감각과 원만한 소통 능력을 갖춘 분이어서 카타르월드컵 본선 등 각종 국제대회를 준비하는 우리 대표팀을 위해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용수 부회장이 겸임하고 있던 기술발전위원장에는 미하엘 뮐러(57) 협회 전임 강사가 선임됐다.

독일 출신의 뮐러는 2018년 대한축구협회의 지도자 강사로 영입돼 한국에 왔다. 그해 10월에 기술발전위원장에 위촉돼 2020년까지 활동한 적이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