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로 신혼여행을 떠난 부부가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보더콜리의 공격을 받아 전치 3주 등의 부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다.
30일 YTN에 따르면 강원도 양양군에 신혼여행을 왔던 부부가 지난 19일 오전 10시쯤 생후 6개월 된 반려견 비숑과 함께 산책을 하던 중 대형견인 보더콜리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보더콜리는 이들 부부의 반려견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물려고 했다. 이에 놀란 여성이 목줄을 들어 올렸으나 보더콜리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공격을 피하던 여성이 넘어진 후에도 온몸으로 반려견을 감싸자 보더콜리는 이 여성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결국 옆에 있던 남성이 보더콜리에게 발길질을 하는 등 힘으로 제압하자 보더콜리가 도망가며 상황이 종료됐다.
남성은 “보더콜리가 (반려견) 잡고 있는 걸 점프해서 낚아챘다. 그래서 그 상황에 막 아내가 울면서, 막 둘 다 울부짖으면서 (막으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사고로 인해 여성은 팔과 다리에 상처를 입었고,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생후 6개월 반려견 역시 곳곳에 이빨 자국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을 저지하던 부부가 간신히 정신을 차렸을 땐 보더콜리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경찰이 수소문 끝에 찾은 가해 견주 A씨는 처음엔 “자신의 개가 아니다”고 주장하다가 “우리에 가둬둔 개가 밖으로 나갈 일이 없다고 생각했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