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심장’ 경북에서 더불어민주당 간판을 달고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임미애 후보는 “민주당이 경북에서 건강한 정치세력으로 인정받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임 후보는 31일 국민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 경북의 위기는 27년간 모든 정치권력을 한 정당에 몰아준 ‘정치의 위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제게 표를 주셔서 최초의 민주당 경북지사를 만들어주시면 경북이 제대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선되는 것이 진정한 정치혁명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경북 영주가 고향인 임 후보는 민주당 내 ‘경북 전문가’다. 2004년부터 지역 정치를 시작해 두 차례 의성군의원과 4년간 경북도의원을 역임했다.
임 후보는 경북지사 도전 이유로 “지난 4년간 도의원을 하면서 이철우 지사(국민의힘 후보)의 형편 없는 도정을 지적해 왔다”면서 “이 지사를 심판해야 하는 선거이기에 경북을 가장 잘 아는 제가 출마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임 후보가 넘어야 할 벽은 아직 높아 보인다. 지상파방송 3사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23~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임 후보의 지지율은 14.7%로, 이철우 후보(61.2%)와 큰 격차를 보였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러나 임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주의를 허물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그는 “제가 정치를 했던 곳이 전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가장 낮은 곳 중 하나라 오히려 이번엔 마음이 더 편했다”면서 “민주당이 경북에서 새롭게 뿌리를 내리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