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지난해 서울의 가맹사업(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브랜드는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맹점당 매출액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31일 발표한 ‘2021년 서울시 가맹사업 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에 등록된 ‘가맹본부’는 총 2739개였으며 가맹본부 산하 ‘브랜드’는 총 4534개로 전년과 비교하면 가맹본부(37.2%)와 브랜드(70.8%)는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서울에 등록된 브랜드가 전국적으로 운영하는 가맹점 수는 2020년 기준 16만3529개로 2019년과 비교해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서울지역 가맹점들의 연평균매출도 줄었다. 2020년 업체당 연평균 매출액은 3억3200만원이었는데 이는 2019년과 비교해 4.6% 감소한 수치다. 외식(-10.4%)과 도소매 업종(-5.1%)의 매출 감소가 심했다. 배달대행 업체 등 서비스업 가맹점 매출만 3.3% 늘었다.
전국에 분포한 가맹점의 연평균매출은 평균 3억1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해 서울지역보다 더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조사는 ‘가맹본부 및 브랜드 수’와 ‘가맹점 수’ 집계 기준 시점이 달라 가맹본부 및 브랜드 수는 지난해 12월 말, 가맹점 수는 2020년 12월 말 기준으로 진행됐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 정책관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은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가맹점은 매출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맹본부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 등을 통해 가맹점주들이 안전하게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