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김포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며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집단으로 공격해 죽이려는 정치적 공세에 매몰됐다”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공항 이전에 대해) 훌륭한 대안으로 검토 가치가 있다고 말했으면 송영길의 제안에 대해 논의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처럼 말했다.
송 후보는 “오 후보가 정치시장이라고 절 공격하지만 반대로 전 성과를 만들어낸 시정을 인천시장 때부터 해왔다면, 오 후보는 끊임없이 대권을 의식하고 정치 행보를 해왔다고 본다”고 공세를 폈다.
이어 “용산 재개발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후계자를 의식한 대권 행보로 이해되고, 무상급식을 거부하고 시장직을 건 행위도 누가 봐도 보수의 아이콘으로 나가기 위한 행보로 이해된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최근의 김포공항 이전 논란을 언급하며 “이번 김포공항도 정치적으로 해석해서 이 위원장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런 분이 4선이 되면 3선에 비해 더 대권행보를 하며 서울시정을 팽개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제가 발표한 ‘서부 대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결사반대하고 있다”며 “그런데 몇 달 전에는 김포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발전시켜볼 만한 논의’, ‘충분히 검토해볼 가치가 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다른 곳도 아닌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지난해 7월, 11월 두 차례 공언했다”며 “불과 반년도 되지 않아 말을 바꾼 것이다. 그때는 옳고 지금은 틀리냐”고 반문했다.
송 후보는 “오 후보처럼 오락가락 말 바꾸기, 알면서도 모른 척 조롱하기, 그림만 그리고 실험만 하는 시정이 아니라 책임지는 시정, 견제와 협력을 하는 정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