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충남도·충북도 등 충청권 3개 지자체가 베트남에서 지역 중소기업의 우수 제품을 선보인다.
충청권 3개 시·도는 2~5일 베트남 호찌민 SECC전시장에서 ‘2022년 충청권 중소·벤처기업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2002년 시작된 이 행사는 3개 시·도가 번갈아가며 주관한다. 올해는 충남도 주관 아래 ‘중소·벤처기업의 든든한 파트너, 글로벌 충청’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개막행사를 비롯해 참가기업 우수 기술·제품 전시회,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네트워킹 행사, 부대행사 등이 마련됐다.
행사는 일반적인 해외 전시회와 달리 국내 기업의 수출을 최우선 목표로 개최된다. 기존 행사가 전시회에 마련된 한국관에서 특별전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실제 수출을 목표로 참가 기업들이 현지에 직접 제품을 소개한다.
식품·화장품·생활용품 기업 등 지역별 16개사씩 총 48곳의 우수 중소·벤처기업이 참가한다. 각 기업은 각각 부스를 설치해 제품을 선보이게 된다.
올해는 베트남 최대 규모 소비재 전문 전시회인 ‘2022 베트남 국제프리미엄 소비재전’에 충청권 공동홍보관을 구성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행사에는 총 3만5000명의 관람객이 참관하고 6개국에서 250여명의 바이어가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2 호찌민 베이비&키즈 페어 전시회도 동시에 개최되는 만큼 구매력 있는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람회 기간 3개 시·도는 공동 홍보관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중 대전시는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홍보영상 및 안내책자 등을 통해 현지 구매자와 참관객들에게 UCLG 총회를 홍보할 예정이다.
각 지역은 이밖에 해외 구매자와의 1대1 수출상담 및 비즈니스 교류 행사를 개최, 참여 기업이 잠재적 해외 구매자를 발굴하고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임묵 대전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코로나19로 위축돼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던 지역 기업들이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길 바란다”며 “베트남은 올해 한국과 수교 30주년이 되는 최적의 경제 동반자다.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판로개척 및 매출 증대 등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올해 1분기 기준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제3위 교역국으로 성장했다. 수출액은 166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5% 증가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