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저출산 극복 안간힘.... 아동인구 해마다 줄어

입력 2022-05-31 13:19 수정 2022-05-31 13:46

울산시가 출산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전체 인구에서 아동이 차지하는 비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울산의 아동 인구는 2016년 21만6000명에서 2017년 20만9000명, 2018년 20만명, 2019년 19만3000명 그리고 2020년에는 18만7000명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5년 새 지역 아동 인구가 2만9000명(13.4%) 줄어든 셈이다.

울산 전체 인구에서 아동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6년 18.5%, 2017년 18.0%, 2018년 17.4%, 2019년 16.9%, 2020년 16.4%로 낮아졌다. 다만 전체 가구 중 아동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국(22.2%)보다 높은 수준이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2020년 이후에도 지속되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울산의 아동 인구 비율은 16%를 붕괴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이를 보면 지난해 기준 이미 붕괴됐거나 올해 붕괴가 확실시된다.

시는 올해 영아기 집중투자 사업에 총 1018억원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분기 울산지역 출생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명, 6.8% 감소한 1517명으로 같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최근 조사한 ‘2020∼2050년장래인구추계’에서 울산의 경우 2023년부터 출생아수보다 사망자수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시는 이날 오전 인구보건복지협회 울산지회 주관으로 ‘제1차 저출산 극복 사회연대회의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정책 홍보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이 아이 낳고 키우며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시민과 긴밀한 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