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기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겠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30일 스포츠전문매체 ESPN,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폴란드 국가대표팀에 소집 중인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나와 바이에른 뮌헨의 이야기는 끝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최근 몇 달 동안의 일어난 일을 보면 더는 구단과 좋은 협력을 기대할 수 없다. 이적이 모두에게 최선의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뮌헨에서의 내 시대는 끝났다. 더이상 뮌헨에서 계속 뛰게 될 가능성은 없다. 나를 막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레반도프스키는 2014년 도르트문트(독일)를 떠나 뮌헨에 입단한 뒤 세계 최고 공격수 반열에 올라섰다. 8년 간 375경기에 나서 344골을 터뜨리며, 6차례나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올랐다. 특히 2017-2018년부터는 득점왕을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엔 분데스리가 35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13골, 슈퍼컵 2골 등 50골을 터뜨렸다. 소속 팀 뮌헨은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에 힘입어 8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이뤄냈고 2019-2020시즌엔 UCL 우승을 차지했다.
레반도프스키가 공개적인 작별 인사를 하면서 그의 이적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레반도프스키는 오는 2023년까지 뮌헨과 계약돼 있다. 뮌헨으로선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를 팔아야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셈이다. 레반도프스키의 이적료는 약 3400만 파운드(약 530억원)로 예상된다.
첼시와 바르셀로나가 레반도프스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은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레반도프스키는 옵션 중 하나”라며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는 아직 뮌헨과의 계약이 1년 남아 있다”고 밝혔다. 최근 로만 아브라모비치에서 보엘리로 구단주가 바뀐 첼시는 막대한 금액을 지출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특히 토마스 투헬 감독이 레반도프스키의 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