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임산물 생산비 증가…노동비 상승 원인

입력 2022-05-31 11:44
2021년 임산물생산비조사 표고버섯 인포그래픽. 산림청 제공

지난해 밤·대추·호두 등 주요 임산물의 생산비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지난해 생산된 주요 임산물 7개 품목(밤 대추 호두 떫은감 표고버섯 더덕 곰취)에 대한 임산물생산비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톱밥배지 표고버섯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생산비가 전년보다 증가했다. 생산비 상승 원인은 노임단가 상승에 따른 노동비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실류 중에서는 대추 생산비가 1㏊당 3285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외 품목 중에서는 곰취(시설재배)가 1㏊당 9171만원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시설 재배를 주로하는 대추는 감가상각비가 1㏊당 290만원으로 다른 수실류 품목 대비 2배 이상이었다. 반면 노동시간도 가장 많아 1㏊당 2142만원의 노동비를 기록했다.

비료요구량이 많은 곰취(시설)는 1㏊당 비료비가 621만원이었다. 시설재배로 인한 감가상각비는 1㏊당 132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1㏊ 기준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품목은 곰취(시설)로 1㏊당 7018만원에 달했다. 수실류 중에서는 대추가 227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시간당 노동 투입대비 부가가치는 더덕(2년근 생산)이 시간당 3만9000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는 수실류(밤 1만3000원, 대추 1만6000원, 호두 1만7000원, 떫은감 1만7000원)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 결과는 산림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대익 산림청 정보통계담당관은 “조사가 임업인과 귀·산촌을 꿈꾸는 국민에게 필요한 주요 품목의 생산비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임업경영지원, 임산물 판로 개척 등 임업인 지원정책을 통해 생산자의 소득 증대를 돕겠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임산물생산비조사는 전국 1540 임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임업 경영진단·설계 등 임업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