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산, 경제 핵심거점 삼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킬 것”

입력 2022-05-31 11:30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 부두에서 열린 제27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부산을 방문해 “해양 수도인 부산을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부산항이 세계적인 초대형 메가포트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부두에서 열린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해양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해양수산 분야에 전례 없는 위기와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러한 때에 모두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재도약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지역 국회의원, 해양수산 종사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해양과학기술과 미래 신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역동적인 해양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해양바이오, 해양에너지, 해양레저관광 등 미래 신산업의 잠재력이 충분히 발현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나라 수출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안정적인 해운물류 공급망이 구축돼야 한다”며 “빅데이터, AI, 자동제어 기술 등을 통한 디지털 물류로의 전환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수”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청년들이 어촌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소득, 근로, 주거 3대 여건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다음 세대에게 깨끗한 바다를 물려줄 수 있도록 과학적인 해양환경 관리체계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 부두에서 열린 제27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규제 철폐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친환경 자율운항 선박, 스마트 자동화 항만 등 관련 인프라를 시대적 흐름에 맞춰 고도화해야 한다”며 “정부는 스마트 해운물류 산업에 민간 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해 투자가 촉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부산 방문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독려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윤 대통령은 “부산 세계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결집할 것”이라며 “세계박람회 예정 부지로 활용될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2단계 사업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