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여름철 폭염을 대비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도는 오는 9월 30일까지를 폭염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10개반 38명으로 구성된 폭염대책전담반을 중심으로 폭염대응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도는 도심지 신호등과 교차로 그늘막 시설을 대폭 확대하고 무더위쉼터 2816곳을 운영할 방침이다.
방문 건강관리 전문인력,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재난 도우미(2만4411명)가 폭염 취약계층을 직접 방문하거나 안전을 확인하는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농촌 마을별 무인 생수 보관함과 양산대여소 운영, 가구별 폭염대응물품을 지급하기로 했다.
도는 축산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시설·장비 지원에 나서는 등 비상대책도 추진한다. 우선 199억원을 들여 축사 내 폭염저감 시설·장비 설치, 가축재해보험 가입 등을 지원한다. 일선 시·군 축협 등에서 가입할 수 있는 가축재해보험은 폭염을 포함한 각종 재해로 가축이 죽었을 경우 그 피해를 보장해 준다. 보험료 50%는 정부가, 35%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조해 준다.
도는 이 보험이 폭염 피해를 직접적으로 보전해주는 수단이 되는 만큼 지속해서 가입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소방당국도 온열질환에 대비해 구급 출동 태세를 강화했다. 펌뷸런스(소방펌프차+구급차)와 구급차에 얼음조끼, 얼음팩, 체온계, 정맥 주사용 생리식염수, 물 스프레이 등 폭염 구급장비를 비치하고 온열질환 신고 시 응급의료 상담과 초기 응급처치 방법 지도, 관내 무더위 쉼터 운영센터 현황을 안내할 방침이다.
지난해 충북지역에선 5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2명이 숨졌다.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폐사한 가축 수는 닭 5만7954마리 등 5만9308마리에 이른다.
도 관계자는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물을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며 “체온이 40도를 넘거나 의식 장애, 피부 건조, 오한 등 열사병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