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생활치료센터·임시선별검사소, 문 닫는다

입력 2022-05-31 10:32
대입 수험생을 위한 생활치료센터. 생활치료센터는 입국 외국인 전용을 제외한 나머지는 사라진다. 연합뉴스

6월 1일부터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와 임시선별검사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로 인해 필요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코로나19 경증 확진자의 격리치료를 담당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지정 12개 권역별 생활치료센터가 31일까지만 운영된다. 해외 입국 외국인을 위한 중수본 지정 센터 1곳은 유지된다.

정부는 치료체계가 안정됐고 확진자 수가 감소했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할 수 있었다. 오미크론 유행 이후 도입한 재택치료 체계가 자리를 잡았고 동네 병·의원에서 검사·처방을 할 수 있게 되자, 생활치료센터는 단계적으로 축소됐다.

또 확진자 수 감소로 지난 29일 오후 5시 기준 생활치료센터 보유 병상 2천69개 중 사용 병상은 75개로, 가동률이 3.6%에 불과하다.

다만 이번 조치로 독거노인·노숙인 등 주거 취약계층 환자가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해 정부는 주거취약자를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 긴급돌봄서비스, 별도 시설 내 격리실 운영, 병상 배정 등 환자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종료하더라도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보완책은 지자체별로 마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건대 근처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 앞으로는 임시선별진료소를 볼 수 없게 된다. 연합뉴스

임시선별검사소는 다음달 1일부터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통합 운영된다. 확진자 수 감소에 따라 단계적으로 줄어든 임시선별검사소는 현재 78곳만 남아있다.

또 정부는 여름 휴가철을 고려해 다음달 1일부터 입국 방역 지침도 완화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보호자와 동반 입국할 때 격리면제를 받는 대상 연령이 만 12세 미만으로 확대되고, 입국 후 실시하는 코로나19 검사도 2회에서 1회로 줄어든다.

3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7191명, 사망자는 9명, 위중증 환자는 180명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810만3638명이다.

이찬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