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0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후보는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1390만 경기도민에게 사죄하고 당장 후보를 사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김 후보가 재산을 16억원 과소 신고했다고 공지한 직후다.
이 후보는 “선관위가 김 후보 재산 신고내역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면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무겁게 처벌된다.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 벌금이 확정되면 당선무효”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모 민주당 의원은 2009년 재산 누락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후보의 자격 없음이 KT 부정 채용 청탁 의혹에 이어 명백히 재확인됐다”고 질타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김 후보의 재산 신고내역 중 ‘건물-배우자-빌딩’ 가액이 14억 9408만원 과소신고돼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공고했다. 또한 ‘증권-배우자’ 부분에서도 계좌 일부를 누락해 1억2369만원이 과소 신고 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선관위가 이 같은 판단을 내놓자 “실무자의 일부 착오가 있었다. 앞으로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