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협박’ 양현석 재판…공익제보자 격앙 “쓰레기, 가소롭다”

입력 2022-05-30 17:05 수정 2022-05-31 09:07

가수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수사 무마 관련 공익제보자 A씨가 가 30일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양현석씨의 재판에서 양씨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A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진행된 양씨의 보복 협박 등 혐의 6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다.

양씨는 지난 2016년 비아이의 마약 투약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공익제보자인 A씨에게 진술 번복을 강요하고 회유 및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에 대한 증인신문 도중 양씨의 변호인이 “경찰 대질 조사 당시 태도가 ‘양 전 대표를 무서워했다’고 말한 모습과 달랐다”고 하자, 한씨는 격앙된 어조로 “가소로웠다. 저런 쓰레기를 왜 무서워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무서워해야 할 가치를 못 느꼈다”고 답했다.

이어 “녹음이라도, 협박이라도 할 걸 못해서 한”이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날 양씨 측은 혐의를 부인하며 A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아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3일 A씨를 한 차례 더 불러 증인신문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