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30일 “검언정경판의 부패 완판 카르텔이 민생을 초토화하지 못하도록, 개혁 진영이 다시 일신할 수 있도록 지방선거에서 힘을 실어 달라”고 표심을 호소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이 앞장서고 언론이 호위하며 여당이 우기고 재벌이 후원하고 끼리끼리 이득을 취하고 나누며 판사가 면죄부를 주는 기득권 부패 연합구조가 구축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개혁은 단순한 투쟁이 아니다. 대안 제시 능력과 이를 설득할 수 있는 실력이 필요하다”면서 “일상의 모순이 쌓여 본래의 의도대로 제도가 작동되지 않을 때 수선하고 고쳐나가는 총체적 의지가 개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혁이 멈추면 민생이 피폐해진다. 개혁 요구는 민초의 고통에서부터 올라온다”면서 “민초의 고통을 덜고 해방시키는 지난한 과정이 개혁”이라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그러기에 개혁의 저항과 반동은 기득권이 하는 것”이라며 “그들의 기세와 갈라치기, 분열 공작으로 개혁이 흔들리고 좌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를 방관하거나 눈치를 보고 좌고우면하면 애초의 개혁하고자 했던 신념마저 흔들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5년 전 개혁 진영의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이 흐지부지되고 말았다”며 “개혁에 수반되는 기득권의 저항에 속수무책으로 방관했던 것이 이유”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시 실력을 길러야 산다. 정확한 모순을 파악하고 민생 개혁 의지를 회복하고 대안을 내고 담대한 돌파와 섬세한 실천을 할 수 있는 민주당이 돼야 민주당도 민생도 산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이 대선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글을 쓴 것은 전날에 이어 두 번째다. 전날엔 경기 남양주시장에 출마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언급하며 “투표로 지켜 달라”며 지지 호소 글을 올렸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