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없었다면 불가능”…‘브로커’ 출연진 귀국[포착]

입력 2022-05-30 16:24
영화 '브로커'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이주영, 이지은(아이유), 송강호, 강동원. 뉴시스

“이런 성과와 결과가 과연 우리 영화를 사랑해주시는 한국 팬들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한국 영화를 예의주시해 주시고 성원 보내주신 대한민국 영화를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칸이 택한 남자’ 배우 송강호가 30일 귀국길에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제75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배우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브로커’의 출연진이 이날 오후 금의환향했다. 한국 배우의 칸영화제 연기상 수상은 2007년 배우 전도연이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후 처음이다.

이날 오전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은 브로커 출연진의 귀국을 담기 위한 취재진과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후 2시 40분쯤 배우 강동원을 필두로 송강호,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차례로 귀국장에 들어섰다.

영화 '브로커' 출연진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송강호는 수상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칸영화제) 수상 무대에서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 많이 말씀 못 드렸다”며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국 영화를 예의주시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송강호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송강호가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드라마 ‘나의 아저씨’로 일찌감치 감독의 눈에 들었다는 이지은은 “피곤했지만, 너무 재밌고 잊지 못할 시간 보내고 왔다”며 “공항에서까지 환대해주셔서 또 기분 좋은 마무리가 됐다”고 전했다.
영화 '브로커'에 출연한 이지은(아이유)이 귀국해 소감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영화에서 이 형사 역을 맡은 이주영은 “귀하고 소중한 경험하고 왔다”며 “송강호 선배님 수상 축하드리고 한국 홍보 계획에도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영화 '브로커'에 출연한 이주영이 귀국해 소감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강동원과 고레에다 감독도 미소를 지으며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영화 '브로커'에 출연한 강동원이 귀국해 소감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영화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귀국해 소감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송강호는 다른 출연진이 일정으로 모두 떠난 후에도 자리에 남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송강호는 취재진이 영화에 대해 묻자 “브로커라는 작품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고레에다 히로카즈라는 일본의 거장 감독님께서 한국 배우들과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나라가 달라도 영화를 통해서 같은 문화와 생각, 감정,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공유할 수 있구나. 그런 것들을 확인하는 굉장히 중요한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국적을 떠나서 우리가 사람에 대한 이야기, 사회에 대한 이야기, 감정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을 하고 즐기신다면 색다르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브로커'에 출연한 송강호가 홀로 남아 소감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브로커는 고레에다 감독이 연출한 한국 영화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여러 사람이 만나 가족이 돼 가는 과정을 그린다. 송강호는 버려진 아이들을 아이가 없는 부모에 연결해주는 ‘선의의 브로커’ 상현 역을 맡았다. 오는 6월 8일 전국에서 개봉한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