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버드랜드에서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서산시는 전날 서산버드랜드 내 습지에서 헤엄을 치는 금개구리 20여마리가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습지는 서산버드랜드에서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한 곳으로 부들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살고 있다.
금개구리가 행동이 느리고 서식 반경이 좁은 만큼 시는 인근 천수만에도 상당수가 서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해당지역에 양서파충류 관리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시민들의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서산시 관계자는 “금개구리가 발견된 것은 이 지역의 생태성이 양호하다는 방증”이라며 “천수만의 양서류 보호대책을 수립하고 친환경적 활용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멸종위기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보호 중인 금개구리는 몸길이 6㎝ 정도이며 등 양쪽에 2개의 굵은 금색줄이 솟아있다.
울음주머니가 없어 큰 소리로 울지 못하며 농약 살포 등으로 급격하게 개체수가 줄어 보호종으로 지정됐다.
서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