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현역 의원 시절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치매 증상이 의심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당시 정치인으로서 해야 하는 질문이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당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이처럼 말했다.
김 후보자는 지명 직후 다시 불거진 ‘막말 논란’에 대해 “당시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정부를 비판·견제한 의정활동이 지금 다 부메랑이 돼 후보자 자격과 관련해 문제를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인으로서 태도·생각과 행정부터에서 종합적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사회를 이끌어가면서 국민 행복·국익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해야하는 위치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어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님들께서 많이 물어보실텐데 사회적 갈등 통합이 우선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부적절한 표현이 있다면 그에 대해 의원님들께 충분히 설명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이 지명된 이유에 대해 “26년간의 공직생활과 4년간의 국회 보건복지위 상임위 활동에서 쌓은 여러지식과 경험으로 복지부의 중요 문제를 해결할 전문적 역량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식약처 재직 당시 세종시 아파트를 특별 분양 받고 실거주하지 않고 이후 시세차익을 거둬들이며 매도했다는 갭투자 의혹에 대해서는 “그 아파트가 현재 상당히 고액인데 투기 목적이었다면 지금까지 소유했지 팔았겠느냐”며 의혹을 일축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